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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부터 월경통까지 여성 지켜온 피임약 '야즈'..."효과도 좋은데 안전"

[명약만리] 매년 전세계 여성 150만 명에 처방
투여 1주기부터 빠른 월경곤란증 통증 개선 입증
국내서도 초경 빨라져,여성 전 생애주기 질환관리 중요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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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3 06:00
  • 수정 2022.09.29 17:55
  • 기자명 김민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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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사진. 게티이미지

[팜뉴스=김민건 기자] 초경부터 폐경에 이르는 여성 생애 주기에서 한 피임약의 존재는 오랜시간 주목받아 왔다. 그 존재감은 최근 월경곤란증이나 월경전불쾌장애 환자가 증가하면서 더 커지고 있다. 평균 33~43년에 걸친 여성의 월경 기간에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하는 역할이 피임약에서 중요하게 요구되면서다.

피임부터 월경 관련 질환까지 다양한 효능·효과를 맞추도록 개발된 존재가 지난 2006년 미국FDA 허가를 받아 전세계 95개국에서 사용 중인 4세대 경구 피임약 '야즈(드로스피레논, 에티닐 에스트라디올)'다.

매년 전세계 여성 150만 명에게 처방돼 피임과 주요 월경 관련 질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며, 지난 15년간 의료 현장에서 실제 처방을 통해 장기간 사용에도 안전하며 효능을 보인다는 '살아있는 데이터(real-world evidence, RWE)'를 갖고 있다.

야즈의 존재감은 국내 피임약 시장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2008년 국내 허가 이후 경구 피임제 최초로 월경전불쾌장애(PMDD), 월경곤란증(월경통, 2014년 국내 허가), 중등도 여드름까지 총 4가지 적응증을 획득했으며, 피임 외 월경 관련 질환에서 드로스피레논(Drospirenone) 성분 효과를 최초로 입증하기도 했다. 

이에 팜뉴스는 야즈가 어떻게 국내 피임약 처방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을 보도한다. 야즈는 남성호르몬 활성도를 줄여 2~3세대 피임약의 체중 증가와 여드름 등 부작용을 줄임으로써 주목받아 왔다.

 

경구 피임약은 성분과 용량에 따라 1~4세대로 구분한다. ▲1세대 피임약은 에티닐 에스트라디올(Ethynyl Estradiol, EE) 50㎍ 이상 고용량 에스트로겐을 함유하지만 여성호르몬의 고함량으로 인한 혈전 위험성과 부정 출혈 부작용으로 판매가 중지됐다. ▲2세대는 1세대 대비 에스트로겐 함량을 낮추고 프로게스테론 성분은 레보노르게스트렐(Levonorgestrel), 노르게스트렐(Norgestrel)로 바꿔 반감기를 늘렸다. 그러나 높은 남성호르몬 활성도(Androgenic activity)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3세대 피임약은 프로게스토렌 성분으로 게스토덴(Gestoden)과 데소게스트렐(Deso-gestrel)을 포함했지만 여전히 남성호르몬 부작용 우려가 존재한다. ▲4세대 피임약은 프로게스테론 성분 중 드로스피레논(Drospirenone) 또는 디에노게스트(Dienogest)를 함유해 남성호르몬 활성도를 줄였다.

▶빨라진 초경, 늘어나는 월경 관련 질환...국내에서도 요구되는 피임약 장기 안전성

최근 5년간 국내 월경 관련 질환 유병률은 60%까지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7~2021년 주요 월경 관련 질환자를 보면 월경곤란증(월경통) 환자는 2017년 16만2020명에서 2021년 27만9108명으로 72%까지 크게 증가했다. 월경과다 및 빈발 월경, 월경전긴장증후군(월경전불쾌장애)도 각각 54%, 25%씩 늘었다.

그런데 전세계적으로 초경의 평균 연령도 12.4세로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 2021년 국내에서도 월경통으로 내원하는 환자 중 월경을 처음 시작한 10대 비율이 가장 높다. 월경전불쾌장애는 20~30대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보고된다. 여성 1명당 45~55세에 나타나는 폐경까지 평균 30~40년간 약 391~511번의 월경을 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 기간이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월경 관련 질환이 여성의 생애 전주기에 걸쳐 겪는 만큼 국내 의료 현장에서도 치료제 선택 시 장기간 안전성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황규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월경전불쾌장애, 월경통 등 관련 질환은 월경 주기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여성의 삶의 질을 하락시킨다"며 "또한, 현대 여성들은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 지나친 다이어트 등으로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하기 쉬운데다, 초경 연령이 점차 빨라지면서 월경 기간은 연장되고 있기 때문에 약제 선택에 있어서 장기간 관찰된 근거가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야즈(4세대), 레보노르게스트렐(2세대), 기타 프로게스틴 함유 경구 피임약을 새로 처방받은 환자 5만8674명을 최대 10년간 추적관찰한 대규모 리얼월드 코호트 연구 결과가 있다. 이 내용을 보면 야즈 복용 시 이상반응 위험이 다른 프로게스틴 함유 경구 피임약 대비 통계적으로 낮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난다.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의 불균형 '월경곤란증'...리얼월드 데이터로 효과 입증

월경곤란증은 월경통 또는 생리통이라 하며, 월경과 함께 발생하는 고통스러운 경련이다.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한다.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많아지면 월경곤란증 같은 질환을 겪게 되는데, 프로게스테론 농도를 높임으로써 균형을 맞춰 정상적인 월경이 이뤄질 수 있다.

이때, 월경곤란증과 월경전불쾌장애 치료 적응증을 가진 야즈를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 이유가 드로스피레논(프로게스테론 유사 성분)과 에티닐 에스트라디올(에스트로겐)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즈는 월경곤란증 치료에서 20세 이상 아시아 월경곤란증 환자 410명을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연구에서 자궁내막증 등 기질적 질환과 관계없이 월경곤란증 증상 하복부 통증, 요통, 두통, 등을 유의미하게 개선함을 입증했다. 해당 연구는 야즈 또는 위약 투여 후 각각 4주기(16주) 또는 13주기(52주차)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투여 4주기, 13주기 장·단기 시점에서 모두 위약 대비 유의미한 통증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나타냈다. 그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는데, 투여 1주기부터 즉각적인 월경곤란증으로 인한 통증과 증상 개선이 있었고 비후해진 자궁 내막 두께가 정상 수치로 감소하는 등 효과를 입증했다.

월경곤란증 환자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정도와 진통제 사용 빈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척도인 '월경곤란증 지수((Total dysmenorrhea score)'도 유의미한 감소를 나타냈다. 이러한 효과는 치료 1주기부터13주기까지 모든 주기에서 일관되게 관찰됐다.

특히, 시각통증척도(Visual Analog Scale, VAS) 지수도 야즈 사용 1주기부터 13주기까지 모두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다른 기질적 질환이 없는 환자군에서 VAS 지수는 1주차에 -33.4점, 13주차에 -42.9 점으로 유의미한 통증 완화가 나타났는데, 이러한 효과는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 다른 기질적 원인이 있는 환자에서도 유사한 것을 확인했다.

이같은 리얼월드 연구에 대해 앞서 황 교수는 "야즈는 실제 치료 환자에서 대부분의 월경곤란증 증상들을 즉각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개선시킴을 확인했다"며 "야즈 투여군의 두꺼운 자궁내막 두께(평균 12mm)가 정상 수준(평균 6mm 미만)으로 감소된 것이 관찰된 것은, 야즈가 자궁내막증 같은 골반 병변이 원인으로 발생하는 속발 월경곤란(이차 생리통)에 더욱 효과적인 치료 옵션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 교수는 "월경곤란증은 극심한 복통 이외에도 오심, 두통, 설사와 같은 증상을 동반하고, 다른 여성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며 반드시 검사와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여성 10명 중 9명 월경전불쾌장애 경험...야즈 복용 환자 92.3% "개선됐다"

심평원에 따르면 국내 여성 중 월경곤란증 뿐만 아니라 월경전불쾌장애를 겪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7~2021년 약 25%나 늘었다. 월경전불쾌장애는 심한 월경전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 PMS)의 한 형태로 알려졌다.

과민성 불안, 우울증, 기분 변화가 대표적 증상이다. 치료법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같은 약물로 신경전달물질 기능을 조정하거나 배란 억제와 함께 호르몬 변동을 없애는 것이다.

야즈는 월경전불쾌장애 1차 치료 옵션으로 처방된다. 지난 2006년 미FDA가 경구 피임약 최초로 월경전불쾌장애 치료제로 승인했으며 그 근거는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한 증상 개선 효과와 안전성 입증이었다. 진료 현장에 있는 의사와 처방 환자 90%는 야즈가 월경전불쾌장애와 여드름 개선에서 '매우 유용'하거나 '유용'했다고 답한 설문조사도 발표된 바 있다.

국내 68개 병원에서 월경전불쾌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피임 목적으로 산부인과 의사를 찾은 18~50세 사이 건강한 여성 7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리얼월드 연구를 보면 응답자의 92.3%(훨씬 좋아졌다 32.5%, 좋아졌다 59.8%)가 야즈 6주기 치료 후 증상이 개선됐다고 답변했다. 

또한, 중등도 여드름 치료 관련 문항도 82.7%(훨씬 좋아졌다 26.7%, 좋아졌다 56.0%)가 개선됐다고 답했다. 효능·효과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에서 야즈를 사용한 기간은 월경전불쾌장애 개선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가 좋은 만큼 높은 복용 순응도와 이어졌다. 앞서 동일한 연구에서 야즈는 적응증 관계없이 90% 이상의 복약 순응도를 보이는 의 비율이 ▲피임을 목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87% ▲피임 및 월경전불쾌장애 치료 목적은 74.7%로 나타났다. 연구 참여자 90% 이상이 모든 적응증에서 '매우 효과적(very useful)'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관된 리얼월드 근거(RWE)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다양한 상태의 여성 환자를 의료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측면이 있다. 리얼월드 연구에서 나타난 높은 치료 만족도는 장기간 복약이 필요한 여성 환자들에게 야즈가 지속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야즈의 리얼월드 연구에서 확인한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캐나다 산부인과 협회(The Society of Obstetricians and Gynaecologists of Canada, SOGC), 영국 왕립산부인과학회(Royal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aecologists, RCOG) 등 주요 국제 학회는 월경곤란증과 월경전불쾌장애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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