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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그 후] “반일치 골수 이식 받았지만 여전히 일상 무너져”

[환자를만나다] AZ 백신 맞고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20대 청년 공무원 인터뷰 
“숙주 반응으로 피부 질환 심각, 눈에는 장액성 망막박리”
코로나 19 백신 접종 전 ’건강상태‘ 반드시 확인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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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24 06:00
  • 수정 2022.08.26 19:05
  • 기자명 최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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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최선재 기자] 팜뉴스는 지난 4월 30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에 걸린 정선군 보건소 공무원 김근하 씨의 사례를 단독 보도했다. ([단독] 20대 9급 공무원 AZ 백신 맞고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질병관리청은 당시 백신 접종과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의 인과성을 부정했고 그는 치료비 지원도 받지 못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김근하 씨 일상은 어떻게 변했을까. 본지가 지난 16일 그를 인터뷰했다. 

#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지난 6월에 휴직계를 냈다. 병원 입원 당시 재생 불량성 빈혈 환자를 봤는데 그분은 8년 만에 재발이 됐다. 언제나 재발이 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보건소에 병가 휴직을 신청했고 일을 쉬고 있다. 일상 생활 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해서 최소한 2년을 쉬기를 원했지만 일단 1년을 쉬기로 했다. 7월에는 반일치 골수 이식을 받았다.  

# 반일치 골수 이식 이후 몸 상태는 어떤가. 

이식 이전보다 나아졌다. 혈소판 개수 등 수치도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반골수 이식 직전 받은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졌고 이식 이후엔 숙주 반응 때문에 힘들었다. 입안이 헐어서 밥을 잘 먹지 못했다. 밥을 먹고 입술에 음식이 묻어서 휴지로 닦았는데 입술 살이 벗겨질 정도였다.

저는 운전하는 일이 직업인데 최근에는 눈에 장액성 망박박리가 생겼다. 오른쪽 눈으로 쳐다볼 때마다 검은 반점이 보인다. 내일 눈 검사를 하는데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숙주반응이 심해서 비급여 약을 쓰고 있는데 한달에 100만원 이상이 나가고 있다.  

#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저는 보건소 직원 신분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산업재해가 인정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면서 지냈다. 간호조무사 사례처럼 산재 인정이 되면 의료비 지원 대상이 되고 공무상 질병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2년이 아닌 3년 동안 병가 휴직을 할 수 있다. 당장 먹고 사는 일이 중요하지만 재생불량성 빈혈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쉬어야 한다. 
 
# 질병청의 인과관계 배제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고 들었다. 

처음 받은 심의 결과를 납득할 수 없어서 제기했다. 질병관리청은 종이 한 장에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백신과 인과관계 인정되기 어렵다”라는 공문을 보냈고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 어떠한 근거로 이렇게 판단을 했는지 당사자한테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 저는 기저질환이 없었고 건강했다. 이해가 가지 않아 한 번 더 판단을 해달라고 했다.  

질병관리청 특별 관심 이상 반응 사례 목록을 보면 혈소판 감소증도 있다. 제 최초 진단명은 범혈구 감소증이었다.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개수가 전부 감소한 상태였다. 혈소판 감소증도 증상의 일부였고 자신들 스스로도 이상 사례에 포함했는데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은 점은  말도 안 된다. 

# 여전히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정부가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이란 이유로 AZ 백신 접종을 하라고 해놓고 정작 아프니까 ‘나 몰라라’한 것이다. 당시에도 질병청장은 백신을 맞고 부작용이 발생하면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거짓말이었다. 중증 환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하겠다는 것도 거짓말이란 생각이 든다. 

제가 백신 접종 이후 붉은 반점이 생겼을 때 MRI가 있는 큰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한 이유가 있었다. 정부와 언론이 그런 절차를 밟으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인과관계가 없다고 했는데 너무 많은 심증이 있는데 물증을 밝힐 수 없어 답답하다. 

#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율이 추석을 기점으로 70%가 넘었다. 앞으로 백신 접종을 받을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저는 공무원 입사 당시 채용 신체 검사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자료도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아직도 이해할 수 없지만 백신 접종 이전, 자신이 건강했다는 증거를 반드시 남겨놨으면 한다. 간단한 피검사, X-레이를 통해 기저질환이 없다는 점을 문서로 남겨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부작용 신고가 들어오면 일단 기저질환부터 보는 것 같다. 

적극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백신과 관련성이 없음을 기저질환을 근거로 밝히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원래는 기저질환이 있든 없든 백신을 맞고 아프면 부작용이 맞다. 하지만 전혀 인정해 주지 않고 있으니 백신 맞기 전에 몸 상태를 점검하고 접종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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