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기자는 '제약사에서 마약이 샌다' 제하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제약사 직원들이 자사가 생산한 향정신성 의약품을 외부로 반출했고 이를 윗선에서 지시하고 묵인했다는 의혹이었다.기사는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삽시간에 퍼졌다. 제약 업계의 관심도 상당했다. 제약사에서 마약이 샌다는 내용은 지금껏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된 적이 없는 초유의 사건이었기 때문이다.보도 이후, 기자는 이곳 저곳에서 연락을 받았다. 먼저 보건복지위 야당 국회 의원실 측 비서관이 "너무 충격을 받았다. 기사 내용이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하지
# 끊임없이 확산된 마약 키워드…지상파 방송 앞서 보도 10월 29일, 참사 당일 주요 언론은 '이태원 참사' 뉴스를 전하면서 '마약'이란 키워드를 꺼내들었다.특히 MBC 앵커는 뉴스특보를 통해 자신을 목격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단순한 압사 사고가 아니라고 한다면 어떤 이야기가 돌고 있냐"고 물었다. 그는 "제가 듣기로 이태원에서 약이 돌았다는 말이 있는 것 같다. 약물이라든가 생화학적인 뭔가가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한다. 나오시는 분들이 외상이 크게 보이지 않았다"라고 답했다.이태원 참사가 마약 중독 때문에 벌어졌다고 암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이 지적한 화장품 지식재산권 허위 표시 단속,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요청한 모다모다 THB 이슈가 국감에 등장했다.그러나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화장품 수출감소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나 지원에 관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한국은 2020년 이후 세계 3위의 화장품 수출국으로 지난 10년간 8배 이상 성장했다. 피부과학 응용소재선도기술 개발사업단(NCR)의 '한국 화장품 수출입 동향 분석'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 규모는 지난 2012년 10억
중국 화장품 수출 감소로 K뷰티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전체 수출액의 50%를 웃도는 중국, 홍콩 등 매출 감소로 올해 들어 5월을 제외하고 매달 수출이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2022년 중국 화장품 수출이 전년 대비 30~3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적인 화장품 수출액 감소는 당연한 순서다. 2020년, 2021년 세계 화장품 수출국 3위에 이름을 올리며 미국, 프랑스를 곧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중국 수출 감소가 발목을 잡았다.그러나 비관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중국 수출 감소 극복을 위해 많은 기업이 글로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코로나19 백신접종 피해보상 특별법(이하 코로나19 백신 보상 특별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백신 부작용 피해에 대한 입증 책임을 질병관리청장이 지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대다수 백신 피해자들은 백신 보상 특별법을 환영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의학 전문 지식도 없고 몸도 성치 않은 상태에서 질병관리청을 상대로 자신들의 피해를 입증하면서 갖은 고초를 겪어온 탓이다하지만 기자는 발의안을 살펴본 이후 특정 단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바로 '직접적인 인과성'이란 키워드다. 특별법 발의안 2조(아래 사진 참고)
머리카락을 아주 짧게 자르는 헤어스타일, '삭발'은 예로부터 특별한 목적이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행해졌다. 불교에서는 출가를 할 때 세속의 모든 번뇌와 인연을 끊어버린다는 의미로 머리를 밀었고, 군대에서는 위생과 통일성, 효율성의 측면에서 군인들의 머리를 짧게 잘랐다.근대에 들어서는 정치적인 의사를 표현하거나 결의 또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삭발을 하기도 한다. 앞서의 종교적인 의식이나 효율적인 측면과는 달리 '투쟁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이다.그런데 최근,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이 삭발 시위를 단행했다. 약사와 대면 상담이 아닌
지난해 유한양행은 ‘바이오 코리아’ 행사장 1번 출입구 바로 옆에 대형 부스를 차렸다. 토종 신약 ‘렉라자’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 소개했다. 대웅제약과 종근당도 부스를 통해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임상 단계별 성과를 알렸다. 제약업계 거물들이 바이오 코리아 행사 현장에 참여한 덕택에 당시 상당한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올해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대형 제약사들을 찾을 수 없었다. 정부의 거리 두기 해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렸지만 지난해 활약했던 제약사들은 자취를 감췄다. 참가자들은 부스 사이에서
기득권을 깨겠다는 다국적제약사 노동조합이 자신들의 기득권에 스스로 갇힌 모양새다. "회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회사 측과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을 실은 보도자료를 내고는 정작 언론 소통에는 벽을 쌓으며 국민의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이 이유다.27일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노조는 회사 측이 영업사원 대상으로 간주근로제를 적용하고도 시간 외 근로 발생에 따른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면서 영업사원 4명의 노동청 고소 사실을 밝혔다.사노피 노조 측은 전화 취재 과정에서 보도자료에 기반한 입장을 설명했지만 실상 해당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다. 지난 1월부터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40세 이상 기저질환자에 쓰여왔고 정부는 오미크론 확진자 폭증 사태를 기점으로 공급량과 처방기간을 대폭 늘렸다. 그렇다면 우리는 팍스로비드를 무난히 처방받을 수 있을까. 의사들은 적극적으로 팍스로비드를 추천할까. 정부와 방역 당국은 “당연하다”식으로 연일 홍보하고 다수 언론도 “그렇다”고 기사를 써내려왔다.하지만 팜뉴스 취재진이 직접 경험한 ‘현실 세계’에서 팍스로비드 처방은 ‘하늘의 별따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속 기획으로, 코로나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국내 천만 탈모인들의 마음을 샀다. 탈모약 건강보험 급여화 적용을 공약으로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다. 이 후보는 생활밀착형 공약 시리즈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내세우고 있는데 탈모치료제 건보 적용은 그중 하나다.소식이 전해진 직후 디시인사이드 탈모갤러리 등을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재명 후보를 "청와대에 심겠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지지하고 있다. 사실, 환호에 가깝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그러나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이 과연, 공정하고 공평한지는 의문이다.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 명에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