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크로아티아를 여행하면서 자다르에 위치한 바다 오르간을 본 적이 있다. 바다 오르간이란 75미터의 해변에 대리석으로 계단식의 산책로를 만들었는데 대리석 계단 아래 35개의 파이프를 만들어서 파도와 바람이 통과 할 때 신비스러운 소리가 나게 만든 것이 바다 오르간이다. 파도의 높이와 바람의 세기에 따라 소리가 다르게 나는 것이 매력이다. 처음에는 너무 신기해서 매번 다르게 들리는 소리들에 집중하며 예술을 감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 바다 오르간이 연주 되어지는 것이 과학일까 예술일까 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이후 예술 활동
오페라를 보고 처음으로 눈시울이 붉어졌던 날이었습니다. 가시지 않은 여운을 안고 극장 밖으로 나오니 까만 밤하늘에 작고 하얀 눈송이들이 소담히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보다 더 낭만스러울 수 없는 유럽의 가로등 불빛 사이에 잠시 서서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눈송이들은 마치 내게만 쏟아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코끝에 떨어져 금세 녹아버린 물방울이 시리게 차가웠지만 금방 집에 가는데 뭘 하는 생각에 잠시 더 머물렀습니다. 어쩌면 오페라의 감동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느끼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날의 음악, 그날의 공기, 그날의
남수단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고(故) 이태석 신부의 뜻을 기리는 '이태석 초등학교'가 남수단 한센인 마을에 생겼다.이태석재단(이사장 구수환)은 지난 12월 4일에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의 라이촉 마을에 ‘이태석 초등학교’(Lee Tae Seok primary school)가 개교했다고 밝혔다.라이촉 마을은 톤즈 시내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한센인 정착촌이다. 생전에 이 신부는 톤즈에서 거주하면서 한센인들을 위해 수시로 의료봉사를 나왔고, 각각의 한센인들에게 맞춤으로 신발을 만들어주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하지만 이곳의 주민
바티칸 박물관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중앙 천장화 중 여덟 번째 그림은 구약성경 창세기 6-8장에 나오는 대홍수와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다룬다.인간의 교만과 탐욕, 그리고 그로 인한 분열의 상처와 폭력이 용서와 치유의 과정을 통해 정의 안에서 회복되지 않을 때 인간 세상에는 악의 실재가 만연하게 되고 마침내 혼란과 파멸의 위협이 찾아오게 된다.창세기에서 인간의 죄악에 대한 벌로 찾아온 것은 대홍수로 인한 혼란이었고, 여기서 의롭고 흠 없는 사람 노아만이 방주를 만들어 가족들과 함께 살아남는다.고대 근동의 문화와 세계관에서
바티칸 박물관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중앙 천장화 중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 그림은 구약성경 창세기 7-8장에 나오는 대홍수 및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다룬다. 그런데 여기에 나타난 메시지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켈란젤로의 그림에는 나오지 않는 창세기 4-6장의 내용을 먼저 알아야 한다.지난번에 보았던, 창세기 3장의 내용을 다루는 미켈란젤로의 여섯 번째 그림은 에덴동산에서의 추방 이야기를 다룬다, 그 이후 남자와 여자는 두 아들을 낳는다. 형 카인은 땅을 부치는 농부가 되었고, 동생 아벨은 양치기가 되었다.둘 다 제
에덴동산에서 충만함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아가던 인간에게 불현듯 죄의 유혹이 다가온다. 불행히도 인간은 그 유혹에 빠져 평화는 깨어지고, 이 세상에는 죄와 악의 실재가 생겨나게 된다.바티칸 박물관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중앙 천장화 중 여섯 번째 그림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원초적 죄와 벌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그림은 구약성경 창세기 3장에 나오는 내용을 잘 설명한다. 그림의 왼쪽 절반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뱀의 유혹에 빠져 죄를 짓는 장면을, 그리고 오른쪽 절반에서는 그 죄의 결과로 벌을 받아 에덴동산으로부터 쫓겨
미켈란젤로가 바티칸 박물관의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그린 다섯 번째 그림은 네 번째 그림에 이어 여전히 인간의 창조를 묘사한다. 구약 성경 창세기 1장에서는 “하느님의 모습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27절)고 짧게 언급한다. 이에 비해, 2장에서는 더욱 자세한 묘사가 나타난다. 사람의 창조 이후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2,20)를 찾아주기 위해 여자의 창조가 이루어진다. 미켈란젤로의 그림은 다음의 성경 대목을 잘 묘사한다.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게 하시어 그를 잠들게 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는 옛말이 있다. 중국 양나라 무제 때 화가 ‘장승요’라는 사람이 용 두 마리를 그렸는데, 거기에는 웬일인지 눈동자가 없었다고 한다. 이를 궁금히 여긴 사람들이 화가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그러자 화가는 ‘만일 자기가 용의 눈동자를 그려 넣으면 용이 즉시 살아서 날아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물론 사람들은 이 말을 그대로 믿지는 않았다. 하지만 화가가 마침내 용 한 마리에 눈동자를 그려 넣자, 천둥 번개가 치면서 용이 살아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반면에 눈동자를 그려 넣지 않은 용은 화폭에 그대로 남
영화 , 을 연출한 구수환 감독이 지난 6월 30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3층에서 도서 '우리는 이태석입니다'의 출판 기념회를 성료했다.남수단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고(故) 이태석 신부의 삶을 영화로 그려냈던 구수환 감독이 이번에는 책을 통해 이 신부의 정신과 리더십을 전하고 있다.이뿐만 아니라 구수환 감독이 KBS PD로 재직할 당시, 종군기자와 사회 고발 프로듀서 등의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도 함께 담겨 있다.신간 '우리는 이태석입니다'는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구 감독이 방송국에 입사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의료․웰니스 단체 관광객들이 방한한다. 이들은 이달 22일부터 오는 9월까지 모두 6편의 전세기로 입국하는 몽골과 카자흐스탄 관광객들로, 전체 인원규모는 약 800명에 이른다.지금까지 의료ㆍ웰니스 관광객들은 일반적으로 개별관광객 중심이었는데 이번 방한은 단체로 전세기를 통해 들어온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끌고 있다. 22일 오전 제주공항으로 입국한 첫 단체는 총 150여 명의 몽골관광객이며 제주도내 중앙병원, 위(WE)병원, 제주한라병원, 제주한국병원으로 나뉘어 건강검진을 받고 웰니스관광지를 포함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