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간호사 사망 사고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뇌졸중 안전망 구축 시급"

대한뇌졸중학회, 입장문 발표..."어느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적절한 치료 시작 여부, 예후 결정적 영향 주는 초급성 질환"
"취약지역만 발생하지 않아-365일 작동 치료체계 구축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2022.08.04 09:39
  • 수정 2022.08.04 11:51
  • 기자명 이권구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팜뉴스=이권구 기자] 대한뇌졸중학회가 '대형 대학병원에서 발생한 간호사 사망 사고, 왜 발생할 수 밖에 없었나' 제목 입장문을 내고, 뇌졸중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모 대형대학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졸중(뇌출혈)으로 쓰러졌으나, 근무하던 병원에서 골든타임 내 수술이 가능하지 않아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후 끝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뇌졸중은 뇌혈관 폐색으로 인한 뇌경색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분류되며, ‘골든타임’으로 부르는 시간내 빠른 치료가 환자 예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 발생 후 가능한 빨리 적절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례와 비슷한 경우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 실제로는 비일비재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 최고 대형대학병원에서도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정도이니, 상대적으로 의료자원이 부족한 지역은 어떠했을 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자료에 따르면 뇌경색 환자 15-40%는 첫번째 방문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골든타임이 지난 후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이러한 상황 근본적인 원인으로 24시간 365일 작동하는 뇌졸중 치료체계 부재를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 뇌졸중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뇌졸중 치료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은 24시간/365일 뇌졸중 환자의 치료를 즉각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하고, 이런 체계를 갖춘 병원이 지역별로 잘 분포돼 있고, 119체계와 잘 연동돼 있을 때 우리사회가 뇌졸중 안전망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 일개 병원이 24시간/365일 뇌졸중 치료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이야기하려면, 첫째, 내원 즉시 뇌졸중 환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항상 뇌졸중집중치료실 및 신경계중환자실이 일정 부분 비어 있어야 하고, 둘째, 수술적 치료나 중재술을 시행할 수 있는 공간(수술실, 뇌혈관조영실) 역시 항상 일정 부분이 비어 있어야 하고, 셋째, 뇌졸중치료팀이 즉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 그러나 우리나라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대다수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대부분 병원에서 24시간/365일 작동하는 치료체계를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 결단과 사회 전체 노력이 필요하고 그 첫번째 목표가 돼야 하는 것은 365일 작동하는 뇌졸중치료체계 구축"이라고 지적했다.

즉각적 체계 개혁 없이  안타까운 사고 또 반복....당장 행동 필요한 시점

학회는  " 다행히 올해 5월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이하, 심뇌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소위 뇌졸중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무엇보다, 중앙-권역-지역센터에 이르는 전달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하고, 적어도 100개 정도 권역 및 지역센터를 가능한 빨리 지정해야 한다"며 "지난 정부에 의해 마련됐던 일부 취약 지역 중심 단계적 지역센터 지정으로는 뇌졸중 안전망 구축이 불가능하다. 뇌졸중은 취약지역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수도권 대형 병원 안에서도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 " 전달체계에 소속한 모든 구성원이 발병 후 치료까지 소요되는 시간 단축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및 장애 감소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움직일 수 있도록 거버넌스를 재편해야 한다. 무엇보다 응급의료체계와 심뇌혈관질환치료체계 연계가 시급하다. 지역사회부터 119, 응급실, 지역센터, 권역센터에 이르는 모두 구성요소가 합심해서 움직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 만성적인 저수가/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뇌졸중집중치료실 수가보다 간호간병통합병동 수가가 더 높은 현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된다. 뇌졸중 응급진료를 감당해야하는 수련병원 신경과전공의 숫자를 늘려야 하고, 전공의 부족을 전문의 당직근무를 늘려 당장의 어려움을 피하려는 방식은 결국 뇌졸중 전문 숫자 감소로 이어질 뿐이다. 무엇보다 적어도 충분한 숫자 권역센터를 확보하고 권역센터에서는 24시간 365일 치료체계가 상시 작동하도록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학회는 "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 적절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지 여부가 예후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초급성 질환이다. 즉각적인 체계 개혁 없이는 이번과 같은 안타까운 사고는 또 다시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당장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