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였다." 성형외과 시술 등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인 경우 사용하는 흔한 표현이었지만 ALK(Anaplastic Lymphoma Kinase)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에서도 이런 표현이 나오고 있다.지난 2020년 8월 등장한 2세대 ALK 양성 NSCLC 표적항암제 '알룬브릭(브리가티닙)'이 그간 ALK 치료에서 미충족 분야였던 표적치료제의 내성·뇌전이 억제 결과를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꾸면서다.뇌전이 환자에서 드라마틱한 치료 개선 효과를 최종권 건양대병원 교수는 '체감'했다. 최 교수는 뇌전이
오늘날 치매 치료를 위한 신약은 없다. 현재까지 밝혀진 최선의 치료법은 조기에 질환을 발견해 시작하는 빠른 약물 치료 뿐이다. 이 방법 외에는 증상 악화를 늦출 수 있는 길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현재 국가 단위 치매 관리비 절감과 환자 가정에서 돌봄 부담 줄이기를 위한 조기 진단·치료는 지역 치매센터, 지역 전문의와 긴밀한 연계가 이뤄져 있다. 하지만, 치매 환자 또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증 치매로 발전할 경우 더 많은 돌봄 비용 부담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상 악화를 늦춰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는 치매 치
앞으로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표적 치료는 바늘 가는데 실이 가듯이 '표적치료제-동반진단 검사' 환경이 필수적이고 보편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수많은 유전자 변이와 하위 유형이 발견됨에 따라 검사법에 기반한 치료가 환자의 생존기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다.동반진단은 유전자 변이 표적을 찾아, 정확한 치료제를 선택하고, 적절한 시점에 항암 치료를 시작하도록 돕는다.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한 폐암 환자에게 어떤 치료제를 쓸 것인지 정확한 진단을 내려줄 수 있다.지난 40년간
고혈압과 협심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은 국내에서 암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러한 심혈관계 질환은 다양한 위험요소들을 갖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치료가 특히 중요하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 관리가 어렵지만, 유병률이 높고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상지질혈증이란 체내 지질(콜레스테롤)인 고밀도콜레스테롤(HDL-C, High Density Lipoprotein-Cholesterol)과 저밀도콜레스테롤(LDL-C, Low Density Lipoprotein-Cholester
HIV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 요법(Pre-exposure prophylaxis, 이하 PrEP)은 HIV 치료의 '혁신'으로 불린다. 지금까지 HIV 치료·예방은 의료진이 시작했지만 이와 달리 PrEP은 HIV 감염 고위험군이 자발적으로 시작하는 '예방적 요법'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만 매년 1000명 이상의 새로운 HIV 감염자가 진단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PrEP은 매우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감염내과 전문가는 말한다.이에 팜뉴스는 트루바다 PrEP 요법이 무엇인지, 왜 국내에서 필요한지 그 내용을 보도한다.13일 현재
2015년 5월 26일 GLP-1 유사체 시장에 일라이릴리의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가 첫 모습을 보였을 때 현재와 같은 성공은 예상하기 어려웠다. 지금은 GLP-1 유사체 500억원대 시장에서 점유율 99%를 차지한다. 후발 주자임에도 가장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치료제가 됐다. 트루리시티의 효능과 편의성은 당뇨치료제의 새로운 스타를 만들었다. 기존 GLP-1 유사체 주사제가 매일 투약해야 했던 반면 트루리시티는 주 1회라는 긴 투약 기간으로 국내 의료진과 환자를 만족시켰다.그러나 트루리시티에게도 도전할 숙제가 남겨져 있다
HIV 감염은 평소 꾸준한 관리로 '예방' 가능하다.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요법이 있다. 현재 유일하게 적응증이 허가된 길리어드 '트루바다(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를 이용한 '노출 전 예방 요법(pre-exposure prophylaxis, 이하 PrEP)'이다. PrEP은 HIV/AIDS 치료 영역에서 통용되는 'Undetectable=Untransmittable (U=U)'라는 개념과 동일하다.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면 전염력은 0%라는 뜻이다.PrEP은 HIV에 감염되지 않은 고위험군이 파트너와 성생활을 하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이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책을 출간했다. 책 제목은 ‘달 탐사선 발사’를 뜻하는 문샷(Moonshot)이다.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의 백신 개발이 인류 최초의 달 탐사선 발사 성공에 비견될 만큼 위대한 업적이란 의미다. 불라 회장(이하 불라)은 화이자의 백신 개발을 문샷, 즉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에 도전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로 명명했다. 단 9개월 만에 과감한 백신 개발 투자는 물론 후보물질 연구개발과 동시에 생산과 유통까지 동시에 추진하면서 팬데믹의 위협을 방어했다는
"생명을 살린다"는 의약품의 꽃은 항암제다. 신약 개발·허가·출시 등 모든 상업화 초점이 항암제에 맞춰져 있다. 죽음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한 생명을 삶으로 되돌려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좋은 의약품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골다공증 치료제도 생명을 살리는 약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우리가 간과한 부분이다. 이제 시선을 옮겨야 할 시점이다. 그 중심에 한 치료제가 있다. 지난 15년간 전세계 600만 명 이상 환자에게 처방된 암젠 골흡수억제제 '프롤리아(데노수맙)'다. 골다공증 치료제의 역사가 되고 있는 약이다.어떤 사물이
지난 3월, 유럽종양학회 폐암 학술대회(ELCC 2022)에서 한국인 EGFR 변이를 가진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아형별 치료 유형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내용에는 EGFR 엑손(Exon) 20 삽입 변이에서 효과적인 치료제가 부족한 현실이 반영됐다. 엑손20 삽입 변이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앙값은 16.3개월로 '흔한 EGFR 변이(Common EGFR mutation)'의 35.4개월 대비 1년 7개월이나 짧았다. 기존 TKI(티로신키나제 억제제) 표적치료제로 활발